말대답하고 고집 센 아이

잘못된 점을 지적당하면 논리적으로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와의 사소한 일에도 말싸움으로 이어지고 끝내 큰소리가 나야 끝이 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말대꾸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부모는 이런 고집 센 기질의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해야 아이의 양육과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기질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크로닝거 박사가 분류한 아이의 네 가지 유형(위험 회피, 새로움 추구, 보상 의존, 지속성)의 요인 중에 고집이 센 아이들은 ‘지속성’ 요인이 높고 ‘보상 의존’ 요인이 낮은 아이들입니다.

고집이 센 아이들은 완고하고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의 말도 잘 듣지 않고 말대답하거나 반항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논쟁을 좋아하고 화를 잘 내 다른 아이와 다투는 일도 잦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되면 완전히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럴 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렇게 고집스러운 기질을 타고난 아이들과의 말싸움은 되도록 미리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나 벌어질 상황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주어 서로 약속을 하면 자신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실행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은 설명해 주고 최대한 설득하지만 최종 선택은 자녀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좋고 아이의 선택에는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사소한 말대꾸에는 응하지 말고 ‘무시’를 하는 게 낫습니다.

고집스럽고 융통성 없는 기질 때문에 대화중에 나오는 사소한 말실수나 예의 없는 태도를 문제 삼기 시작하면, 말싸움으로 이어져 버려서 아이와 하루 종일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고 순종하는 행동을 보이면, 그 선에서 인정하고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흥분해 있다면 차분한 어조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기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감정이 폭발되는 사태로까지 가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고집이 센 아이들은 아이의 선택과 자율성을 인정해 주고 기다려 주며, 상황을 예측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 좀 더 나은 행동을 찾기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고 조율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